그래핀

2025년까지 첨단소재 '그래핀' 산업 일자리 5만2000개 만든다

Freedom-x 2022. 12. 2. 16:30
그래핀은 구리보다 전류가 150배 더 잘 흐르고 강철보다 200배 강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정부가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산업을 2025년까지 19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통해 5만2000명분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고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8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그래핀 사업화 촉진 기술 로드맵’을 심의 확정했다.

최종배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세계 1위의 응용 제품을 만들면서 정작 핵심 소재는 수입에 의존하는 과거 상황이 그래핀 영역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며 “시장성이 큰 제품과 핵심기술을 서둘러 발굴하기 위해 부처들이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들이 육각형 벌집구조로 배열된 소재다. 구리보다 150배 전류가 잘 흐르고 강철보다 200배 강하다. 실리콘보다 전자가 100배 이상 잘 통해 차세대 반도체 소자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꾸준한 그래핀 연구로 세계 정상급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각종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2차전지 등 수요 기반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미 저품질의 그래핀을 활용한 인쇄전자용 잉크와 같은 신시장도 형성됐다.

하지만 고품질의 그래핀을 싼 값에 대량 생산하는 기술은 확보하지 못했다. 휘는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등 미래 먹거리가 될 만한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고품질 그래핀을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실정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전기적 특성이 우수해 각종 소재에 활용할 수 있고 고품질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화학증착식(CVD) 그래핀 등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이 그래핀은 탄소를 기체로 만들어 금속 표면에 달라붙이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전세계 특허 1위를 한국이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그래핀 품질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소재별 규격을 설정하고 품질 기준과 평가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전자파 차폐용 필름, 터치패널용 필름 등 시장성이 큰 6대 응용제품을 선정해 조기 상용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정부는 우선 2017년 전자파차폐용 필름 분야에서 첫 매출을 발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2020년까지 그래핀 관련 핵심기술 85개를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최 조정관은 “그래핀 산업이 순조롭게 성장하면 한국은 2025년 그래핀 분야에서 19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5만2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래핀의 산업분야 응용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