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위 테슬라도 LFP 배터리 적용 확대 추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니켈수출국기구' 설립 검토 소식에 국제 니켈 가격이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엔플러스가 자체 기술로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이엔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LFP 양극재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LFP는 국내에서 배터리 양산에 사용될 경우 양극재 소재를 중국 물량에 의존했다. 이번 개발로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투자자 관심이 몰린다.
이엔플러스 관계자는 "중국 LFP 활물질 등의 품질을 자체 테스트 했을 때 이번에 개발된 당사 소재가 더 좋다고 판단한다"라며 "국내 수요가 아직 활발하지 않지만 당사가 향후 공급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이엔플러스가 개발한 LFP 양극재는 1그램(g)당 160밀리암페어(mAh)의 에너지 용량을 보유해 중국의 LFP 양극재 용량(150~165mAh/g)과 동등한 수준이다.
2차전지의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50%를 차지하며 에너지 밀도를 결정한다. 양극재는 리튬을 포함해 전구체 광물 조합에 따라 종류와 성능이 나뉜다.
LFP 양극재는 코발트와 니켈 가격 상승으로 용량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당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 완전히 방전된 상태와 충전된 상태의 결정 구조가 같기 때문에 충·방전에 의한 성능 저하가 적으며 열에 대한 안전성도 우수하다.
LFP 양극재는 우수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CTP(Cell to Pack)’ 등 새로운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장점으로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지난해 자사 생산 차량의 LFP 배터리 탑재를 적극 채택했으며 올해 1·4분기 생산한 전기차 중 절반 가량이 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엔플러스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엔플러스는 그 동안 양극재 소재 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핵심 특허 3건을 매입하는 등 오랜기간 연구개발을 이어 왔다”며 “양극재는 2차전지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소재로, 시장성 또한 핵심 소재들 중 가장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체 기술로 LFP 양극재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이엔플러스는 양극재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며 “관련 연구를 이어나가 양산성 등을 우선 확보하고 향후 롤투롤 전극 설비를 활용해 LFP 전극을 생산,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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