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가슴에 내리는 비

Freedom-x 2015. 1. 26. 08:30


윤보영 시인의 가슴에 내리는 비

 


비 1

비가 내리는 군요
내리는 비에
그리움이 젖을까봐
마음의 우산을 준비했습니다
보고 싶은 그대.


 

2
비 2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은
그대 찾아 갑니다
그립다 못해 비가 됩니다.

3
비 3

내리는 비에는
옷이 젖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는군요
벗을 수도 없고
말릴 수도 없고.

4
비 4

비 내리는 날은
하늘이 어둡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열면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그 하늘
당신이니까요.


5
비 5 빗물에 하루를 지우고그 자리에그대 생각 넣을 수 있어비오는 날 저녁을 좋아합니다그리움 담고 사는 나는. 6
비 6

늦은 밤인데도
정신이 더 맑아지는 것을 보면
그대 생각이 비처럼
내 마음을 씻어주고 있나봅니다.

7
비 7

비가 내립니다
내 마음에 빗물을 담아
촉촉한 가슴이 되면
꽃씨를 뿌리렵니다
그 꽃씨
당신입니다.

8
비 8

비가 오면
우산으로 그리움을 가리고
바람 불 때면
가슴으로 당신을 덮습니다.

9
비 9

비가 내립니다
빗줄기 이어 매고
그네 타듯 출렁이는 그리움
창밖을 보며
그대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10


 

비 10

내리는 비는
우산으로 가릴 수 있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은
막을 수가 없군요
폭우로 쏟아지니까요.


 


 

비 11

비가 내립니다
누군가가
빗속을 달려와
부를 것 같은 설레임
내 안의 그대였군요.


윤보영 시인의 시집
<내 안의 그대가 그리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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