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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조건 - 이 시대의 리더란?

Freedom-x 2015. 12. 3. 09:12


시대에 따라 환경에 따라 상황에 따라 우리들이 대단하다고 칭송하는 리더는 다르다. 아니, 다른 듯 하다. 성장 시기에는 대체적으로 카리스마있는 리더가 대접을 받고 사람들이 따르게 된다. 이런 이유로 창업 국가나 창업주들이 있는 기업들의 리더는 대체적으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토대로 '나를 따르라'는 지시를 많이 내린다.

 

이들은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고 건국자 내지 창업주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다. 대부분의 문제는 그 이후부터 생긴다. 창업당시에 함께 고생했던 인물들이 한 자리를 차지하며 자신의 세력을 구축할 뿐만 아니라 서서히 해바라기가 되어 버린다. 여기서부터 진정한 리더가 누군인지가 발현되지 않나 싶다. 대체적으로 역사를 살펴 볼 때 당대에도 후대에도 칭송을 받는 리더들은 과감히 개국공신들을 쳐 낸다. 진정으로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등용하고 탕평책으로 내 편도 적도 다 감싸 안는다.

 

이 정도의 리더라면 어느 누가 칭송을 하지 않겠는가마는 이게 실로 어렵고 어렵고 어려운 일이다. 특히,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삼국지의 조조와 같이 필요한 인재를 발굴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나보다 더 뛰어나고 우월한 인간이라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건, 다함께 잘 살자는 지도자로써의 능력이다. 그저, 내 편이라도 잘 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올바른 개념이 아니다. 그럴려면 왜 지도자가 되는가 말인가? 이처럼 리더의 자리는 쉽지 않다. 더구나, 능력이 되지 않는 리더가 많다. 자신의 욕심과 욕망과 꿈은 크지만 그걸 이루기 위한 능력이 되지 않는데도 욕심이 결국 화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주변 사람들의 충고를 잘 듣고 자신의 능력 범위를 제대로 안다면 이런 우를 범하지 않겠지만 그럴 만한 인간은 극히 드물다. 그래도 자신의 능력을 끝임없이 키우기 위해 노력을 한다면 그만큼 능력이 늘어나면서 함께 클 수 있다. 특히, 기업경우에는 초장기에는 순전히 리더의 능력으로 크지만 일정 규모 이상이 되면 그건 리더의 능력이 아니다. 함께 하는 임직원들의 능력이다.

 

문제는 이런 점을 자각하지 못하는 리더들이 대다수라는 것이다. 자신이 잘 났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는 선민사상을 통해 기업을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본다. 이때부터 세상은 무조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1인기업이라면 어느정도 자신의 능력이라고 단정할 수 있지만 어떤 기업도 개인 혼자의 능력으로 커가는 기업은 없다. 국가는 더더욱.

 

그릇이 일정 규모 이상의 물은 흘러 넘치는 것처럼 흘러 넘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그릇을 키우면 가능하다. 아울러 자신의 그릇이 더이상 크기 힘들다면 자신보다 큰 그릇이나 여러 그릇을 함께 하면 물이 흘러 넘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리더는 겸손해야 하고 진정으로 자신이 리더로 있게 된 원동력과 리더로 계속 있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감사해야 한다.



점점 지구는 동시대라는 개념이 하루를 넘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다. 엄청난 고 성장을 했던 나라들이 하나 둘씩 고성장을 멈추고 저상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고성장 시대에 어울렸던 리더들이 여전히 자리를 잡고 있지만 이들의 대오각성을 통한 변화가 있지 않으면 도태되고 마는 것이 역사의 흐름이다. 어쩌면 지금은 그 끝자락에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느껴지는 것도 없고 변화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지 못할지라도 어느 순간 자신의 시대에 도태되었다는 탄식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이런 경우를 많이 본다. '아직은 괜찮겠지' 설마'라는 생각으로 있다가는 거대한 흐름에 휩쓸려 지나가게 된다. 리더도 시대에 따라 사람들이 요구하는 것이 다르다. 지금의 리더들에게 사람들이 요구하는 것은 카리스마를 갖고 우리를 앞장서서 신천지로 데려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여전히 그런 유토피아를 간구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지금은 혼돈의 시대이기도 하다. 서서히 밀려오는 시대정신이 점점 리더로 하여금 권위를 벗어 던지고 내가 옳으니 따라 오라는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다. 점점 한 개인이 얻을 수 있는 혜안은 한정되어 있고 내 국가라는, 내 기업이라는 생각은 위험해지고 있다. 나만의 국가나 기업이 아니다. 우리가 함께 살고 함께 고통을 겪고 행복해 하는 국가이자 기업이다.

 

'리더의 조건'에서는 받는 월급에서 최저 생활비 정도만 남겨놓고 기부를 하면서 소탈하게 이웃과 더불어 사는 우루과이 대통령, 자신의 이익집단이 아니라 대다수의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펴는 핀란드 대통령(수상??), 과도한 업무와 직업으로써 기득권이나 특권을 포기하여 오히려 힘들어 재선을 포기하는 스웨덴 국회의원, 직원들의 복지천국이면서도 늘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SAS기업들이 소개된다.

 

여기까지는 '그래, 역시 외국은 선진국이구나.'라며 부러워한다. 특히, 그들의 체계나 제도가 부러운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의식이 부러웠다. 아무리 좋은 제도와 법이 갖추웠어도 그 제도와 법테두리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의식이 따라가지 않는다면 다 헛것이 되어 버린다. 이들의 이런 높은 의식이 우리들에게는 무척이나 부럽고 '과연 우리에게도 저런 날이 올까?'하는 의문에 대해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의 편리에 대해 말도 안된다는 그들의 태도는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다.

 

아마도 이 다큐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우리나라 기업의 소개가 아니였을까한다. 검색해 보지는 않았어도 그 기업에 대한 관심을 지금 폭발적이지 않을까 한다. 사진에 있는 수영장과 스파가 전부 소개된 기업 건물에 있고 업무시간에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출 퇴근도, 휴가도 맘대로 - 심지어 당일 오전에 갑자기 - 쓸 수 있다. 예상대로 사장의 책상도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직원들과 똑같은 공간에 하나 마련되어 있었다.

 

물론, 이 부분은 리더가 아니라 회사의 분위기라고 치부할 수 있다. 예전에 회사를 다닐 때 6시가 되면 칼 퇴근을 했다. 처음에는 신경이 쓰였지만 과감히 실행에 옮겼다. 내가  할 일은 다 끝이 났고 더이상 할 일도 없는데 계속 있어야 할 이유가 없었다. 다른 직원들은 일이 있어 있기도 하고 눈치가 보여 퇴근을 못하기도 했다. 다들 나에게 자유로워서 부럽다고 했다. 눈치가 아예 안 보일수는 없지만 나는 내 일에 있어 당당했기에 그랬다. 물론, 나는 남들과 달리 9시에 임박에 출근하지 않고 8시 전이면 출근을 했다. 솔직히, 회사에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러시아워가 싫어 일찍 출근했지만.

 

그러다 부장이 다른 직원들은 일때문에 퇴근하지 않는데 조금만 퇴근 시간이 늦춰달라는 부탁(?)을 했다. 한동안 그 부탁에 힘입어 10~20분 사이에 퇴근을 했다. 일이 있어 늦는 것은 모르겠지만 눈치가 보여 30분이 넘어 퇴근하는 것은 전적으로 회사의 분위기이고 이것은 또한 리더의 의지로 변할 수 있다. 솔직히 리더들은 그다지 정말로 바쁘지 않다고 본다. 본인의 의지로 퇴근 시간에 퇴근을 종용한다면 얼마든지 문화로 만들 수 있다. 자신의 일처럼 사장 정신으로 일하지 않아 그렇다고 하지 말고 회사의 사장이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 주는 것이 먼저다. 지금은 그런 세상이다.

 

IT기업이라고 하는데 저 회사에 다니는 사람은 어느 누구하나 내 회사라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그저 적당히 눈치보며 회사에서 즐기며 돈만 벌자는 생각으로 다닐 수 있을까? 회사가 어려워지면 당장 바로 내가 힘들어지는데. 지금 누리고 있는 이 복지를 내가 갖지 못하게 되는데. 그런 이유로 SAS기업이 그 어려울 때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임직원들이 합심해서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리더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런 회사에서 250만원 받고 일하는 것보다 우리 회사에서 350만원 받으면서 일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라고. 그게 바로 잘못된 생각이다. 그 차액만큼 회사 구성원들이 함께 이익을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 조금 더 벌어 내 시간도 없이 일을 하면서 가족도 소홀히 하고 자기 시간도 없는 것보다는 조금 덜 벌더라도 소개된 기업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특히, IT기업의 문화가 어떻게 되는지 대략 알고 있는 사람들은 더더욱 소개된 기업의 문화가 충격으로 다가올 듯 하다.

 

북유럽 국가들에 사는 국민들은 대다수가 우리처럼 개인이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처럼 모든 것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에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데고 건드려야 하는지 나같은 일개 개인은 도저히 알 수 없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도자들의 역할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리더들이 어떤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삶의 태도를 갖고 있느냐가 핵심이다. 

'리더의 조건'에서 나온 리더들은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고 칭송하고 존경하는 바람직한 상이다. 

물론, 여전히 꾸시렁 거리며 '저건....... 말...........

'이럴 지도자들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의식구조의 변화부터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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