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밥 열풍에도 우리나라 국민은 '배달의 민족'이란 통계 조사가 나왔다. 최근 한국인은 식비의 절반가량을 음식을 사먹는 데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속에 경남의 이야기는 따로 찾아볼 수가 없다. 국내 소비 통계는 매달 발표되지만 수도권 중심이다. 경남 도민은 과연 한 달에 몇 번 외식하는지, 재테크는 얼마나 하는지 정작 우리가 궁금한 것은 내 일상과 마주한 이들의 일상인데 말이다.
경남도민일보는 지난해 11월 경남마케팅연구소(소장 강인호)와 공동으로 경남지역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경남 도민은 이틀에 한 끼 이상 외식(월 17.4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35만 2000원을 외식비로 지출한다. 이번 조사는 가족 모임만의 개념이 아닌 혼자서라도 집 밖에서 먹는 끼니를 외식으로 기준해 조사한 것으로, 한국 외식 횟수가 '주 2.17회'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와 차이가 있다.
지역별로는 진주와 창원의 외식 횟수가 월 21.5회와 20회로 타지역에 비해 외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는 최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1곳 가운데 9곳이 새 둥지를 틀면서 외식 비율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월 10.2회로 외식 비율이 낮은 거제시는 최근 조선업 불황에 따른 거제시민의 소비 심리 위축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 일러스트 서동진 기자 |
미용제품·미용서비스 부문에서도 대학생 분포가 넓은 창원시와 진주시 소비가 두드러진다. 경남 도민은 화장품, 두발·보디·미용제품을 포함해 3개월 평균 8개 제품을 소비하는 데 19만 4000원을 쓰고 있다. 미용실·이발소, 마사지숍, 네일숍, 의료미용 등 미용서비스는 3개월 평균 3.6회 이용하는 데 19만 1000원을 지출한다.
경상대·한국국제대·경남과학기술대·진주교육대·연암공업대·진주보건대 등 7개 대학이 밀집한 진주시는 미용서비스 3개월 이용 횟수가 4.1회로 평균보다 0.5회 많다. 창원대·경남대·창원문성대·창신대·마산대 등 5개 대학이 밀집한 창원시는 미용서비스 금액이 3개월 평균 24만 5000원으로 평균 금액의 1.3배다.
경남 도민은 공연·영화·스포츠·전시회 관람, 여행 등 기타 여가 활동을 모두 포함해 6개월 평균 8.4회 여가 활동을 위해 80만 원을 소비하고 있다. 여가 활동에서 눈여겨볼 지역은 거제시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이 있는 진주시민의 여가 활동 횟수가 타지역보다 2회 많은 반면 근로자 소득이 높은 거제시는 6개월 평균 여가 활동비가 142만 원으로 고가의 여가활동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경남 도민은 연평균 24.5점의 의류를 구입하고, 전체 소득의 23.7%는 재테크에 투자하며, 연평균 240만 5000원의 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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