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창업 생태계의 주역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선발부터 보육까지 한번에 실패 위험 줄여주는 '창업 기획사'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는 '창조경제'입니다. 창조경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신산업 창출을 활성화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정부는 특히 창업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습니다.
결국, 창조경제의 핵심은 창업 활성화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창업을 통해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다양한 법과 제도가 마련되고 있으며 성공적인 창업을 돕는 새로운 기관과 조직 등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선발·투자·보육=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중소기업 창업지원법 개정안'에 따르면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창업자 등의 선발·투자, 전문 보육을 주요 업무로 수행합니다. 성공한 선배 창업가의 노하우와 재원을 활용해 예비 창업자나 초기 스타트업을 기수별로 발굴·선발한 후 투자, 보육, 교육, 멘토링, 컨설팅 등 종합적인 밀착 지원 서비스를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초기 스타트업의 빠른 성장을 돕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나 아이돌 가수를 지망하는 연습생을 발굴·선발해 집중 트레이닝을 통해 데뷔를 돕는 연예기획사와 흡사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 '창업기획사'라고 번역할 수 있지만, 기획이라는 말에 의미 혼동의 소지가 있어 원어대로 액셀러레이터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정부, 창업 활성화 지원책 마련=액셀러레이터 사업을 영위하면서 법률에 따른 지원을 받으려면 회사 또는 비영리법인으로 임원, 사업계획, 상근 전문인력·시설 등 법률이 정하는 기준을 갖춰 중소기업청장에게 등록해야 합니다.
정부는 액셀러레이터 육성과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하고, 액셀러레이터와 공동으로 창업자 발굴·육성사업을 수행합니다. 액셀러레이터의 권리·의무 승계, 신청에 따른 등록 말소 등은 창업투자회사의 관련 규정을 적용받게 되고, 정부에 대한 보고와 감사를 받게 됩니다. 불법·부당행위 등을 할 경우에는 등록 취소 또는 지원 중단(3년 범위) 등 제재가 취해집니다.
◇조직 차원서 단기간 집중 지원=액셀러레이터와 유사하게 창업을 돕거나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기관으로는 창업보육센터(인큐베이터), 창업투자회사(벤처캐피털), 개인투자자(엔젤) 등이 있습니다. 액셀러레이터는 비영리조직으로 각 지역의 대학과 연계해 주로 사무공간과 시설을 제공하는 창업보육센터와 달리 지역적 제한 없이 이윤을 목적으로 자금을 투자하고 지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벤처캐피털이 주로 성숙 단계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자금 투자와 회수를 하는 것에 반해 액셀러레이터는 예비 창업자나 초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뿐 아니라 보육, 교육, 멘토링 등을 제공합니다. 아울러 엔젤 투자자는 자금이 부족한 예비 창업자나 초기 창업기업에 개인 단위의 소규모 개별 투자를 주로 하지만, 액셀러레이터는 투자 후 시설지원, 교육, 멘토링, 컨설팅, 네트워킹 등 종합적인 밀착지원 서비스를 조직 차원에서 기수별로 단기간 집중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국내서 20여 개 활동…팁스 프로그램 운영=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1월 최초로 설립된 액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Primer)'를 필두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패스트트랙아시아 등이 초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매쉬업엔젤스, 스파크랩, 액트너랩, 퓨처플레이 등 20여 개 액셀러레이터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요. 2014년 3월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상호협력, 관련 제도 개선 등을 목적으로 국내 액셀러레이터 협의체인 '액셀러레이터리더스포럼(ALF)'이 출범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정부는 협소한 내수시장이라는 한국적 특수성과 유사한 이스라엘의 인큐베이팅 모델을 벤치마킹한 '팁스(TIPS,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한국형 액셀러레이터'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기반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민간 액셀러레이터 위주로 구성된 팁스 운영사들이 선발해 투자, 보육, 멘토링을 제공하면, 정부에서는 R&D 자금을 매칭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팁스 프로그램은 우수한 기술인력의 기술기반 창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창업 대중화 시대에 액셀러레이터들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쳐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가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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