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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암호화폐는 사기"..비트코인 1000만원선 붕괴

Freedom-x 2019. 11. 19. 12:32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암호화폐를 '금융사기', '폰지사기'라고 다시 한번 비판하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다수 암호화폐가 소폭 하락하고 있다.

19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2.04% 하락한 8395달러(약 98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6일 이후 1000만원 선을 꾸준히 유지해왔으나 이날 900만원대로 추락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진핑 주석의 지난 저녁 발언으로 차트상 지지선인 8230달러가 깨졌다"며 "중국계 코인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가 이를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8일 중국 관영 CCTV1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블록체인과 같지 않다"고 강조하며 암호화폐를 '불법 폰지 사기'로 비유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0월 '블록체인 발전과 동향'을 주제로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연구모임에서 중국 경제의 주요 돌파구로 '블록체인'을 꼽았다. 당시 시 주석은 "블록체인 표준화 연구에 힘써 국제적인 발언권과 규칙 제정권을 높여야 한다"며 "중국이 블록체인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언론에 공개된 직후, 비트코인은 40% 폭등했고 일부 중국계 암호화폐는 157%까지 치솟았다. 과열된 암호화폐 투자 시장 분위기가 진정되지 않자 인민일보는 "블록체인 혁신이 암호화폐 투기를 의미하진 않으며 근거없는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말라"고 수차례 당부했다.

국내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계 암호화폐 '트론'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바이낸스'의 웨이보(중국의 소셜미디어)가 돌연 차단되며 중국 당국이 업계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중국 당국이 과열된 코인 투자시장을 진화하기 위해 날카롭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계 암호화폐인 바이낸스코인과 트론은 각 3.83%, 7.23% 하락한 19달러(약 2만원)와 0.017달러(약 20원)를 기록 중이다.

hway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