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살자

혈관은 '생명의 통로'.. 깨끗하고 부드럽게 관리하라

Freedom-x 2015. 8. 25. 11:16

혈관은 '생명의 통로'.. 깨끗하고 부드럽게 관리하라

심근경색 등 혈관 질환 계속 증가 절반 막히기까지 증상 없어 문제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가 최선

혈관은 50% 이상 막히기 전에는 아무 증상이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혈관 건강에 무심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혈관이 튼튼해야 한다. 혈관 건강은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중대한 질환과 관련이 많다. 사망률이 약 30%인 심근경색, 6명 중 1명이 겪는다는 뇌졸중, 유병률이 점점 증가해 2020년이면 65세 이상의 노인 10%가 겪을 것으로 추정하는 치매까지 모두 혈관에 생기는 문제가 원인이다.

혈관이 하는 일은 단순하다.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소를 온몸 곳곳에 공급하고, 세포의 대사과정에서 생기는 노폐물들을 운반시켜 밖으로 배출한다. 그런데 혈액이 끈적해져 혈전(피떡)이 생기면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혈관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뇌경색·뇌졸중·치매가 나타나고, 심장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심근경색·협심증·부정맥 등이 나타난다. 특히 동맥에 혈전이 심하게 생겨 언덕 모양 피떡이 쌓인 상태를 죽상(粥狀)동맥경화라고 부르는데, 죽상동맥경화는 주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나,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에 나타난다. 죽상동맥경화가 있다면 언제든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생길 수 있다. 죽상동맥경화 환자는 매년 9.2% 가량 증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혈관 건강을 잘 관리하지 못한다는 증거다.

혈관은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막히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혈관 건강에 좋은 생활습관은 운동과 식습관 관리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산화질소 분비를 촉진해 혈류량을 높이고, 딱딱해진 혈관을 부드럽게 만든다. 매주 4~5일, 하루 30분 이상을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경화유(쇼트닝)로 튀겨낸 음식은 안 먹는 게 좋다. 트랜스지방이 많기 때문이다. 트랜스지방은 포화지방에 비해 혈관에 더 잘 쌓인다. 포화지방에 비해 혈관을 좁게 만들 위험이 2배 높다는 보고도 있다. 혈관을 탄력 있게 하거나,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주는 건강기능식품 섭취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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