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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연어 처리 시장, 2020년 3700억 규모로 성장"

Freedom-x 2016. 6. 9. 16:39

애플의 시리, 아마존의 알렉사와 같은 음성인식 비서의 기반 기술인 ‘자연어 처리(NLP)’ 시장이 오는 2020년 3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컨설팅 회사인 로아컨설팅은 9일 ‘NLP의 현재와 미래 - 시장현황과 케이스 스터디를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발행하고 이같이 밝혔다.

자연어 처리 기술은 최근 구글이 개발자 대상 I/O 2016 행사에서 음성을 인식하는 가정용 스마트 스피커 ‘구글 홈’을 발표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10에 음성인식 비서인 코타나를 탑재하는 등 응용 사례가 속속 등장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다국어 지원 등의 이유로 자연어 처리 기술과 인공지능을 융합한 대화형 자연어 처리 시장이 조만간 급성장할 것이라는 평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NLP 시장은 통번역·현지화 시장과 음성인식 처리 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두 시장은 각각 오는 2020년 700억원과 3000억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NLP 시장은 향후 ▲빅데이터 기반의 말뭉치 수집과 머신러닝을 이용한 번역품질 개선 ▲자연어 대화형 서비스의 출현과 음성인식 정확도 개선을 위한 자동음성인식 (ASR) 기술의 진보 ▲NLP 공개 플랫폼을 통한 생태계 구성과 이를 둘러싼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간 경쟁 심화 등 세가지 트렌드에 맞춰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아컨설팅은 특히 세번째 트렌드인 공개 플랫폼을 통한 생태계 구성과 글로벌 사업자간 경쟁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40년 넘게 자연어 처리 기술을 고수해 온 국내 번역 솔루션 기업인 시스트란 인터내셔널도 최근 NLP 플랫폼인 시스트란.io를 미국 현지에서 발표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동우 로아컨설팅 시니어 컨설턴트는 “최근 잇달아 등장한 NLP 공개 플랫폼이 자연어 처리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개발자에게 제공하면서 다양한 제품이 쉽게 만들어질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며 “향후 NLP 공개 플랫폼을 접목한 여러 산업분야 간의 플랫폼 경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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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media.daum.net/digital/others/newsview?newsid=20160609153003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