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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발견이 곧 치료인 '대장암', 의심 증상은?

Freedom-x 2017. 9. 26. 10:23

조기 발견이 곧 치료인 '대장암', 의심 증상은?

갑자기 배변습관 바뀌면 대장암 의심해야헬스조선 |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9.26 08:00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율이 높다/사진=헬스조선 DB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율이 높다/사진=헬스조선 DB

한국은 전 세계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 주요 사망원인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으로 대장암 사망자 수(10만 명당 16.5명)가 위암 사망자 수(16.2명)를 앞질렀다. 대장암은 발병률뿐 아니라 이로 인한 사망자도 증가하는 추세로, 폐암·간암과 함께 사망에 이르게 하는 3대 암으로 꼽힌다. 대장암은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신체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대장암을 예방·치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대장암, 식습관이 주된 원인

대장암이 발병하는 이유는 식습관과 관련이 깊다. 육류·튀김 등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서구식 식사가 보편화했기 때문이다. 대장은 소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남아있는 영양분과 전해질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음식 속 지방·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으면, 대장에서 분해된 뒤 생긴 대사 산물이 대장세포를 손상시켜 암에 취약해진다. 채소·과일 등 식이섬유를 충분히 먹지 않는 것도 문제다. 식이섬유는 대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유해물질이 대장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이는데, 식이섬유가 부족하면 대변이 장에 오래 머물러 독성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영양 과잉과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한 비만도 대장암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 중 하나다. 흡연 역시 대장의 정상 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대장암 의심신호, 변비·설사·혈변·소화불량

대장암은 상태가 심해지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자가진단으로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그러나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할 의심신호가 있다. 대장에 암이 생기면 갑자기 변비·설사를 하는 등 배변습관에 변화가 생긴다. 피가 섞인 혈변·검거나 붉은 변을 보거나, 용변 후 잔변감이 든다. 복통·식욕부진·소화불량 등을 겪기도 한다. 한편 대장암은 암으로 진행하기 전 장 점막이 혹처럼 돌출되는 용종 상태를 겪는데, 용종이 2cm 이상 커지면 35~50%는 대장암으로 이어진다. 대장암 1기에는 완치율이 90%에 달하지만, 2기는 80%·3기는 70%로 떨어지다 4기가 되면 완치율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조기 발견이 관건, 5년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선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 따르면 50세 이상은 5년에 한 번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대장 양성종양이 악성으로 발전하는 데 5년~15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50세 미만이더라도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평소 육류 섭취를 즐기는 사람은 5년마다 검사받는 게 안전하다. 용종이 발견되면 양성·악성 여부를 판단한 뒤 내시경 검사 도중 즉시 제거할 수도 있다. 평소 식습관을 개선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기름진 음식을 적게 먹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곡류·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 특히 마늘은 대표적인 항암식품으로 항암작용을 하는 알리신과 셀레늄이 풍부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루 2L 이상 물을 충분히 마시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비만해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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