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실현 주체입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기업육성팀 김소영 팀장
최근 우리시대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기술 및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에서 비롯된 경제·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혁신적인 변화를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AI(인공지능)기술, 센서기술, 통신기술, IoT기술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실현 주체로 떠오른 로봇기술의 발전을 빠른 속도로 견인하고 있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로봇산업 분야의 현주소와 로봇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기업육성팀 김소영 팀장에게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로봇기술 활용, 어디까지 와 있나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구글, 아마존, 테슬라 같은 기업들이 로봇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지능형 로봇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개인 서비스 분야와 제조업 분야까지 진출하고 있다. 이로써 로봇기술이 4차 산업혁명의 주체로서 위치를 확립해가고 있다. 현재 로봇 기술의 발전은 외부환경 인식, 상황 판단 등을 통해 스스로 행동하는 지능형 로봇의 등장과 함께 일상생활을 비롯한 공항, 전시장 등 다양한 업무에 서비스형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휴먼노이드 로봇은 행사장, 전시장, 박람회 등에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소셜 로봇은 일정관리, 자료검색, 등 사무보조 업무와 음악 감상을 위한 휴식공간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 지능형 로봇은 위험한 작업 공간이나, 야간작업 등 안전사고 가능성이 높은 업무에 단독 또는 사람과 협업하는 형태로 활용 가능하여 생산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로봇에게 수술을 받았다는 사람들도 적잖게 찾아볼 수 있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사람이 손으로 수술하는 것보다 경과가 좋아 인기가 높다고 한다. 더 나아가서는 기업의 내부역량을 활용하여 지능형 로봇에 인공지능 알고리즘, 서비스 플랫폼 등 SW 분야 및 센서, 배터리 분야 등의 신사업에 대한 기회 모색이 확대되고 있다.
생각하고 판단하고 감정까지 느낄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이 확산되면 업무환경에도 큰 변화가 야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소영 팀장은 “미래의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조현장, 사무 공간 등 업무 환경별로 인간과 로봇의 조화를 통한 일하기 방식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신사업 분야의 핵심 기술은 RT(로봇기술)를 기반으로 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지능형 로봇의 3대 핵심기술은 일반적으로 로봇이 인간처럼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지능기술(IT, BT, 뇌공학), 로봇의 행동을 제어하는 기구 제어기술 및 부품기술 등으로 나뉜다.
지능형 로봇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지능 기술의 경우 인공시각, 인공청각, 인지 추론(감성 공학), 적응공학 및 휴먼인터페이스 등의 세부 기술로 구분되며 기구 제어기술 분야에서는 로봇 팔, 다리, 적응제어, 소프트웨어 기술로 세분할 수 있다. 부품기술은 센서, 구동기, 제어기 파트로 구분된다.
드론이나 무인자동차 등 미래 신사업 분야의 핵심 기술은 대부분 로봇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로봇기술이 더 이상 로봇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산업융합의 중심 핵심기술로의 가치를 확인시키고 있다. 또 기업에게는 로봇기술 활용능력이 미래 신사업에 대한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은 로봇을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지정하고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각종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IT 기업들은 대부분 로봇제품이나 로봇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에 전략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로봇 시장 후발 주자들은 서비스형 로봇기술 개발이 유리
로봇기술 분야는 크게 지능형 로봇 분야와 산업용 로봇 분야로 나뉜다. 산업용 로봇은 1960년대와 1970년대를 거치면서 자동차 산업분야 자동화시스템에 사용되면서, 산업발전을 이끌어온 주체로 활약해왔다. 따라서 산업용 로봇 기술은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와 있는 반면 지능형 로봇 시장은 최근 AI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서비스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이다.
“산업용 로봇은 60~70년 자동차 산업을 이끈 자동화시스템에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 사용되었던 산업용 로봇이 펜스나 매트가 설치된 공간에서 작업자와 분리된 상태로 사용되었다면, 최근 지능형 기술에 의해 개발된 협동 로봇은 산업현장에서 작업자와 협동해서 작업을 진행하는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산업용 로봇 기술은 완성단계에 있는 상태이고, 서비스형 로봇은 더 발전해 나갈 부분이 남아 있는 영역입니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산업 도구로서 사람의 조정에 따라 움직이는 성격이 짙었다. 그런데 지능형 로봇은 인간처럼 시각·청각 등을 이용해 외부 환경을 스스로 탐지하고, 필요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실행하는 로봇이다. 산업용 로봇이 일의 효율성과 성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지능형 로봇은 대부분 사람에 대한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능형 로봇(Intelligent Robot)’은 환경에 따른 능동적 실행으로 장소,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로봇시장의 현황을 살펴보면 14년도부터 매년 13%씩 성장 해오고 있는데 산업용 로봇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부품이나 부분품을 제외하고는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의 매출 규모가 8:2정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로봇 기술 후발 주자들에게는 서비스 로봇 시장 진출이 더 용이합니다. 세계 로봇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국제로봇연맹 로봇관련 통계조사를 보더라도 6:4 규모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지능형 로봇은 정보, 기계, 센서, 소프트웨어, 반도체, 인공지능 등이 총망라되는 첨단기술의 결합체다. 그런 만큼 로봇 시장은 시장성과 부가가치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지능형 로봇기술의 발전과 산업용 로봇의 확산
김소영 팀장은 “코엑스 로봇기술 이전설명회에서 로봇산업분야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며 “전년도에 비해서 두 배 이상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것을 보면서 로봇분야 관심도가 많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도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회사에서 로봇관련 산업에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보니, 국내 로봇 기업들도 로봇산업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기업 스스로도 로봇 분야 사업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기존 사업에 로봇기술을 접목시켜 첨단화시켜야 한다는 자각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로봇기술의 발달로 인한 일자리 축소 우려에 대해서는 “작업환경이 대체되는 것이지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며 “ 한국 로봇산업진흥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중소제조공정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생산성 향상 및 기업의 작업 상황이 좋아졌다. 산업 현장에 로봇 기술이 투입되는 것은 단순반복 노동 인력들이 전문교육을 통해서 다른 직군으로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자리 축소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기반 활성화를 위해서 중기부에서는 ‘기술혁신형 창업기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예비창업자나 초기 창업자에 대한 초기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통해 로봇분야 창업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는 제품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이전 활성화와 이를 위한 예비창업자 및 초기창업자 발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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