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시대개막②] 국내 로봇 中企 주도…삼성전자·LG전자·현대차·두산 ‘호시탐탐’
입력2022.08.08. 오후 12:40 백승은 기자
- 총 사업체 중 98.5%가 중소기업…연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 5개에 그쳐
- 삼성전자, 8월 웨어러블 로봇 ‘젬스’ 출시 가닥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국내 로봇 사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기존 로봇 사업을 실시하던 대기업은 ▲HD현대 ▲현대차그룹 ▲두산그룹 ▲LG전자 등이다. 이들 기업은 확장성이 큰 서비스용 로봇에 주목하며 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등 시장 진출에 힘쓰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진출을 예고하기도 했다.
8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로봇 사업 매출액은 5조4736억원으로 전년대비 2.6% 올랐다. 산업용 로봇은 2조594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로봇부품 및 소프트웨어 부문이 1조6436억원, 서비스용 로봇이 7896억원이다.
사업체 수는 총 2427개사다. 이중 58.2%에 해당하는 1411개사는 로봇부품과 소프트웨어 사업을 진행한다. 23%인 558개사는 제조업용 로봇 제조, 18.8%인 458개사는 서비스용 로봇을 만든다.
국내에서 로봇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 중 98.5%는 중소기업이다. 대기업은 12개사, 중견기업은 24개사에 불과하다. 1000억원 이상 연 매출을 올리는 로봇 전문 기업은 5개사에 그친다.
◆삼성전자, 잠재력 큰 서비스용 로봇 시장 진출 '러시'=2020년 기준 산업용 로봇 매출은 전년대비 2.7% 줄었지만 서비스용 로봇은 크게 확장했다. 특히 전문 서비스용 로봇은 전년대비 44.1% 늘었다. 개인 서비스용 로봇은 25.5% 확대했다.
한 로봇 산업 관계자는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은 현대로보틱스 등 오래 전부터 사업을 영위하던 기업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다소 레드오션이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서비스용 로봇은 이제 막 커지고 있는 시장”이라면서 “특히 아직 확실한 강자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잠재력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삼성전자는 신성장 핵심 동력으로 로봇을 콕 집었다. 지난 3월 열린 제53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장 한종희 대표는 “신사업 발굴 첫 행보는 로봇”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10여개월만에 상설 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하는 등 로봇 사업화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서비스용 로봇 중에서도 보행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에 주목했다. 특히 오는 8월에는 지난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CES 2019’에서 처음 공개한 웨어러블 로봇 ‘젬스’를 출시할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젬스는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시판 전 신고'를 마치며 출시를 준비 중이다.
HD현대 계열사 현대로보틱스는 작년 3월 KT와 손잡고 '호텔로봇'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 6월 '방역로봇'을 출시하며 서비스용 로봇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는 서비스용 로봇 ‘스팟’과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를 앞세웠다.
LG전자는 서비스용 로봇 ‘클로이’를 물건운반과 안내·음식 조리·비대면 방역 등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늘렸다. 두산그룹 계열사 두산로보틱스는 무인카페에 집중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모듈러 로봇카페 시스템인 '닥터프레소'를 지난 6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였다.
백승은(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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