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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마오타이 고향 구이저우 주류 품질 '충격적인 수준'

Freedom-x 2016. 4. 5. 13:14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의 국주(國酒)로 통하는 마오타이(茅台) 산지로 유명한 구이저우(貴州)에서조차 술의 품질이 기대 이하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구이저우성 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최근 성(省) 내에서 판매되는 옥수수술, 고량주, 백주 등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를 한 결과 48건 가운데 47건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조사 대상 가운데 한 건만이 품질기준에 부합했다는 얘기다.

식약당국은 이 중 16건에서 첨가 금지된 인공감미료, 사카린 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인공감미료는 과도하게 섭취하면 간과 신경 계통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증류주 등에 사용이 금지됐다.



아울러 32건은 알코올 도수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이는 생산과정에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식약당국은 밝혔다.

또 일부 주류에서 독성물질인 시안화물과 고형물이 검출됐다면서 원료 처리과정에서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식약당국은 품질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제조공정에서 문제점을 시정하라고 관련업체에 지시했다.

중국에서는 유명 브랜드 술들에 대한 진위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주로 대접받는 마오타이 역시 항상 생산량보다 판매량이 더 많아 논란의 중심에 있다.

전문가들은 구이저우 외에 다른 지방도 품질관리가 열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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