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73%에 돌아간 富는 전체의 2.4% 불과"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세계적으로 부의 불균형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크레딧스위스가 22일(현지시간) 발행한 '글로벌 부(富)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73.2%는 전체 순자산의 단지 2.4%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대신 0.7%에 불과한 극소수의 인구가 전세계 자산의 45.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딧스위스는 "최근 몇 년 사이 경제회복 속도가 느려진 가운데 경제성장의 이득이 모든 계층에 다다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세계에서 백만장자 수는 지난 2010년 이후 155% 증가했다. 2000년 상위 1%가 전체 자산 중 49.6%를 보유했으나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들어서는 45.4%로 비중이 줄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50.8%로 반등했다. 상위 5%와 10%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이들은 현재 글로벌 자산의 89.1%를 차지하고 있다.
옥스팜 인터내셔널의 맥스 로슨 연구원은 소득불균형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자와 빈자의 큰 격차는 경제를 악화시키고 사회의 안정성을 파괴한다"며 "정부는 탈세를 단속하고 공공서비스 투자를 늘려야 하며 저소득층의 소득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자산 증가 속도는 느려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글로벌 자산은 1.4% 증가했다. 인구 성장속도와 일치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자산증가 속도가 보합권에 머물었다.
이러한 추세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미국의 자산은 크게 증가했다. 올해 6월까지 1년간 엔화의 강세로 달러로 환산한 일본내 자산은 19% 증가한 24조달러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자산은 8년 연속 증가해 85조달러를 기록했다고 추산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는 스위스로 국민 한 사람당 보유 자산이 전세계 평균의 1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인구의 평균 순자산은 5만2800달러이다. 두번째로 부유한 나라는 미국으로 1인당 34만4700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의 1인당 평균 순자산은 28만8800달러로 세계 3위의 부자나라에 랭크했다. 그러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파운드 가치 급락세로 인해 영국의 백만장자(달러 기준) 수는 15% 감소했다.
hahaha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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