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이란

연결의 시대...우리는?

Freedom-x 2016. 1. 11. 10:22

2015년. 우리는 모든 것이 연결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연결성(Connectivity). 네트워크, 온라인, 모바일 시대에 살면서 새롭게 부상하는 세계적인 기업들을 보면 더욱 절절히 느껴지는 키워드입니다.  

 

@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과 이용자가 연결됐습니다

 

서비스 개발자와 이용자가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시대입니다. 스마트폰, 그리고 앱스토어가 등장하기 전에는 이 둘이 직접 만날 일이 없었습니다. 서비스 대부분이 기업용이었죠. 그래서 PC 시대에는 이용자를 모으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서비스 개발자와 이용자가 직접 소통하면서 서비스가 발전해가고 있죠. 이유는 모빌리티 때문입니다. - 레진코믹스로 합류한 김정 NHN NEXT 전 교수

 

@ 이커머스 역시 오프라인으로 나왔습니다

 

티몬은 이미 주어진 자원들을 잘 연결하고, 그 사이에서 시너지를 내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버를 볼까요? 자가용을 구매하지 않고도 이미 존재하는 수많은 차들을 앱으로 묶어서 50조 원 가치의 회사가 됩니다. 배송 역시 이러한 공유경제의 요소가 가능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 오프라인 서비스는 모바일로

 

KFit 이용자가 해외 출장을 가서도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통합적인 플랫폼을 만들고자 합니다. 마치 우버와 같은 것이죠. 한국 시장은 저희가 맡고 있습니다(웃음).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 뿐만 아니라,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나아갈 예정입니다. - 고관호 KFit 코리아 대표

 

등등.

 

오프라인에만 머물렀던, 온라인에만 머물렀던 서비스가 뒤섞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비록 과거에도 인터넷을 통해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가 연결됐으나, 이동성(Mobility)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온라인에서 만나는 것은 오프라인에서 연결되는 것보다 불편했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모두가 연결됐습니다.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 간의 느슨한 연결고리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로 더욱 끈끈히 이어졌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분석해오던 사람들의 행동패턴은 오프라인으로 확장돼 예측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결되면서 이제는 사람들의 나이, 성별, 온라인의 이용 패턴을 넘어 현재 위치,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이용 패턴과 같은 데이터에도 접근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셈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기술이 모든 개인을 감시하는 '빅브라더' 그 자체라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러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의 정보 수집이 점점 편리해지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을 필요는 있습니다. 우리의 정보를 요구하는 서비스들이 앞으로는 더 많아질 겁니다. 온오프라인을 예측할 수 있는 시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한 단면이란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사람이 해오던 일을 기술(혹은 기계)이 대체하는 것도 시간 문제일 뿐이지, 이미 확정된 미래의 모습입니다. 사물인터넷(IoT)이라는 타이틀로 공간이 센서로 연결돼 제어할 수 있게 되며, 로봇이 기사를 쓰고, 차를 운전하며, 수많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것입니다.

 

호주의 철광석 광산 2곳에서 운전자가 모는 트럭이 없어지고 원격 제어를 통해 모두 무인트럭만이 활용되기 시작했다고 호주 ABC방송이 19일 보도했다. 특정 광산의 채굴 자원이 무인트럭만을 통해 운송되기는 세계 최초라는 게 이 방송의 설명이다. 방송에 따르면 세계 주요 광업업체인 리오 틴토는 서호주 필바라 지역의 얀디쿠지나 광산과 나물디 광산에서 철광석 운송에 무인트럭만을 쓰기 시작했다. - 호주 광산 2곳 '트럭운전자 전면 퇴출'…무인트럭만 활용(연합뉴스)

 

이러한 거대한 변화를 분석하는 글들은 참 많습니다. 어떠한 세상이 열리게 될 것인지를 설명하는 분석가들도 참 많습니다. 그 와중에 마음을 쿡쿡 찔렀던 한 마디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죠?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빼먹은 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쿠팡이 1조가 넘는 돈을 투자 받았고, 삼성/LG전자가 어떠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애플의 아이폰6S가 시장에서 어떻게 통하고 있는지, 샤오미가 얼만큼 저렴하고도 훌륭한 제품을 출시했는지가 각 개인에게 아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습니다. 해당 기업의 중역이 아닌 이상에는요.  

 

오히려,

 

거대한 변화 속에서 물가가 어떻게 영향을 받으며, 어떤 회사에 입사(이직)해야 할 것인지, 스타트업이 요즘 뜬다는데 대기업 말고 여기를 가야 하는 건지, 공무원은 계속해서 철밥통 일 것인지...

 

개개인이 당면한 의문점이 앞서 언급한 큰 변화들에 어찌 영향을 받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유명하지 않더라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라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만들고, 유명인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기자가 아니더라도 글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유명 강사가 아니었더라도 모바일로 연결된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담론을 일으킬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우리에겐 이러한 연결성의 도구를 통해 막연한 미래가 아닌 우리 눈앞에 다가올 미래를 고민하며, 토론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