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우자

EBS특집다큐멘터리 - 동기 1부, 실패를 이기는 힘

Freedom-x 2016. 2. 16. 13:50

#동기는 실패를 이기는 힘입니다.


동기가 있어야만 행위가 따라옵니다.

자녀의 동기는 부모의 태도에 영향을 받습니다.

과정과 변화에 칭찬을 하면 학습목표 성향이 형성되어 동기가 향상되고

능력과 결과 위주의 칭찬은 평가목표 성향이 형성되어 동기를 저하 시킵니다.

 

네 살짜리 아이가 어떻게 눈 앞의 마시멜로를 무시할 수 있는 <만족 지연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되었나?

 

그 답을 EBS 다큐멘터리를 통해 얻을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선천적인 기질 차이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부모와의 관계.

 

 

부모와 따뜻하고 신뢰 있는 관계를 형성한 아이들은 만족 지연 능력을 가진, 기다릴 수 있는 아이들이었다.

실험을 통해, 오래 기다린 아이들에게서 나타난 공통적 요인이 부모와의 애착 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애착 관계. 즉 부모가 아이에게 보여주는 따뜻함과 민감성으로, 

아이는 부모가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내면화하면서 그 관계를 판단하게 된다.

애착 관계는 발달의 다양한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만족 지연 능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약속을 하고서는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반복이 된다면

만족을 지연시킬 이유를 찾지 못하게 된다.

즉. 만족을 지연시켜서 큰 결과를 얻기 위해 기다린다 하더라도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신뢰와 기대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서 만족 지연 능력을 갖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부모님과의 신뢰라던지 기대 형성이 아동 자신과 감정을 통제하는 능력과 밀접한 관계임을 알 수 있다.

 

참고 기다리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은 아이들의 행동을 신중하고 여유있게 만들어 준다.

그런 행동은 주요한 목표를 성취하는 데 있어서 스스로에게 더 좋은 기회를 준다.

 

어떤 아이들은 실패에 굴하지 않고 노력한다. 오히려 실패를 맛본 후 더 열심히 그 일에 매달리는 아이들도 있다.

포기하는 아이들과 노력하는 아이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평가 목표와 학습 목표라는 반대되는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평가목표와 학습 목표는 학교와 같은 성취와 관련된 상황에서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서로 다른 두 가지 형태의 목표이다.

평가목표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보이고 얼마나 똑똑한지를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다.

학습목표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 하고, 도전을 통해서 완전히 익히려는 것이다.

 

평가목표와 학습목표는 아이의 행동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까?

 

실험 - 세 가지 퍼즐을 아이에게 준다.

한 퍼즐은 온전한 퍼즐이고 나머지 두 퍼즐은 두 퍼즐을 섞어놓아서 애초부터 퍼즐을 맞추는 것이 불가능한 퍼즐이다.

 

한 아이는 맞추지 못한 퍼즐은 어려워서 더 이상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어려운 문제 앞에서 쉽게 포기하는 것이 평가목표를 가진 아이들의 가장 큰 특징이다.

 

반면에 한 아이는 아까 맞추지 못한 퍼즐을 다시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미처 다 맞추지 못한 퍼즐을 다시 선택한 아이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어렵긴 하지만 이미 맞춘 쉬운 것보다 재미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학습목표를 가진 아이들의 특징이다.

 

학습목표를 가진 아이들은 배우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쉬운 문제를 선택하지 않는다.

이 아이들은 도전적이고 어려운 문제라서 그 안에서 실수하고 실패할지라도 그것을 통해서 새로운 원리를 터득하고 새로운 문제해결 방식을 배울 수 있는 문제를 선택한다.

 

평가목표를 가진 아이들의 특징 중 하나는 실패상황에서 눈에 띄게 자신감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처음에 자신이 퍼즐을 잘한다고 말했던 한 아이는 두 번의 실패 후 자신감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처음에는 이만큼 퍼즐을 잘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던 아이는



 두 번의 실패 후,



딱 봐도 줄어든 크기 정도로 퍼즐을 잘한다고 말한다.

 

캐롤 드웩 컬럼비아대 교수는 학습 목표를 가지면 실패 상황에서도 낙관적이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패는 자연스러운 배움의 과정이지."

"나는 아직 배우고, 발전하는 중이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하며 용기를 잃지 않지만

 

반면,, 평가목표를 가진 아이들은

"실패는 내가 능력이 없다는 걸 증명하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지 때문에 낙관적인 태도와 자신감을 상실하게 된다고 했다.

 

 

어떤 상황에 실패를 했을 때 내가 원인을 어디에 돌리느냐에 따라서 그 다음 차후 행동이 완전히 달라진다.

실패했을 때 가장 큰 원인 두 가지는 내 능력이냐? 내 노력이냐? 인데.,

만약에 노력에 원인을 돌린다면 "다음에 더 노력을 하겠다." 라고 하고, 감정적으로는 후회를 하겠죠.

"내가 왜 노력을 안 했을까? 다음엔 더 노력을 해야지."

그러나 내 능력에 돌리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노력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나는 어차피 안 돼."라고 하고 그냥 포기해 버리고 만다.

 

 

실험 - 중학교 수영시간, 평소 아이의 기록보다 2초 늦춘 기록을 보여준 뒤 아이는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조사한다.

그 뒤에 다시 한 번 더 기록을 측정한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평가 목표를 가진 아이들은 자신의 실패를 능력이 없어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용기나 자신감을 잃게 되고, 실제 수행능력도 떨어진다. 학습 목표를 가진 아이들은 실패는 노력부족이나 방법이 틀려서라고 생각해, 능력이 오히려 향상된다.

 

물론 누구나 좋은 점수를 받기를 원하고 남 앞에서 똑똑해 보이기를 원한다. 아이들은 어느 정도 평가 목표를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모든 일을 항상 잘 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살면서 수없이 맞닥뜨릴 실패와 좌절의 상황에서 위기를 딛고 일어서게 만드는 힘. 그것이 학습 목표의 힘이다.

 

 

이러한 목표 설정은 스스로 하려고 하는 마음. 동기에도 영향을 미칠까?

 

실험 - 두 개의 상자가 있다. 두 상자 안에는 똑같은 난이도의 문제가 들어있다.

자신이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 똑똑한 지 보여줄 수 있는 문제와 어렵긴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문제이다.

평가 목표의 문제를 선택한 아이와 학습 목표의 문제를 고른 아이가 문제를 다 푼 뒤, 자신이 푼 문제의 절반만 맞았다고 알려준 뒤 (평가 목표를 가진 아이는 10문제 다 맞았으므로 5문제 맞았다고 알려주고, 학습 목표를 가진 아이는 7문제를 맞춰 3문제 맞았다고 알려주었다.)

다시 풀어보겠냐고 물어본다.

평가 목표를 가진 아이는 주저하긴 했지만 다시 풀어보겠다고 했고, 학습 목표를 가진 아이는 흔쾌히 다시 풀겠다고 했다.

비슷한 난이도의 문제를 주었는데 평가 목표를 가진 아이는 4문제를 풀다가 포기했다.

평가 목표를 가진 아이는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동기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평가 목표를 가진 아이들이 실패를 받아들이기 더 힘든 이유는 실패는 자기 자신과 자기의 능력에 대해 중요한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너는 능력이 없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좌절하게 된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평가 목표를 더 많이 설정해주고 있었다.

석차, 남과의 비교, 경쟁을 얘기함으로써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평가 목표를 전달한다.

 


 

점수, 경쟁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평가 목표 상황에서는 재미와 도전, 배움의 즐거움은 없다.

평가 목표를 조장하는 환경에서는 누구나 쉽고 안전한 길을 가려고 한다.

부모들이 평가 목표 상황을 만들수록 아이들로부터 학습의 즐거움을 빼앗고 아이스스로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게 만든다.

 

많은 아이들이 어릴 때는 뛰어났다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하강곡선을 그린다. 도대체 왜 그런지 다들 궁금해한다.

공부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일까? 그러한 중요한 전환점에 있는 아이들을 연구한 결과 평가 목표을 가지고 있거나 무기력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걱정하기 시작했고, 도전에서 한발 물러섰고 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문제가 어려워지면 그들은 노력하는 것을 중단했다.

 

중요한 것은!!!!

교육이나 육아를 통해 아이들의 목표 성향을 얼마나 조절할 수 있느냐이다!

 

실험 - 다른 반 아이들에게 똑같이 아인슈타인의 이야기를 하되, 한 반에서는 천재성을 강조하고, 또 다른 반에서는 그의 노력을 강조한다.

상반된 가치를 강조한 뒤 아이들에게 네 가지 문제 유형을 제시한 후,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 물어보았다.

1,2,3번은 평가 목표를 나타내는 문제이고, 4번은 학습 목표를 나타내는 문제이다.

 

 

결과는 의미있는 것이었다.



아인슈타인의 열정과 노력을 들은 아이들은 도전하고 싶어했고,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한 것이다.

 

이처럼 교사나 부모의 생각이 아이의 목표 성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어제보다 오늘은 무엇이 나아졌는 지, 전에 모르던 것을 오늘 알게 되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는 지

노력을 통해  어떻게 능력을 발전시켰는지 얘기를 나누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학습 목표를 심어줄 수 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능력이나 지능에 대한 칭찬이 아이의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아준다고 믿는다.

 

학부모의 칭찬 유형을 조사한 결과

노력이나 과정에 대한 칭찬보다 지능을 칭찬하는 비율이 2배 정도 높았다.

 

그러나 그것에는 부모의 믿음과는 다른 함정이 있다.

아이가 잘했을 때 "똑똑하다." "머리가 좋다." 라고 칭찬하는 것은

아이가 못 했을 때 "머리가 나쁘고, 바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아이들이 성공했을 때 그들의 능력을 칭찬해준다.

그 아이들에게 더 어려운 과제를 주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나는 능력이 없어요. 더 이상 이런 문제는 싫어요."라고 반응했고, 아이들의 실제 수행도 떨어졌다.

IQ테스트에서도 그 수치가 떨어졌다.

우리가 아이의 능력을 칭찬했다는 이유만으로 IQ가 떨어진 것이다.

 

아이의 능력을 칭찬해주면 아이가 심한 평가 목표를 가지게 된다.

아이들의 능력을 칭찬해주고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것과 잘 해낼 수 있는 것 중에서 선택하게 하면 그들은 배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의 전략이나 노력을 칭찬하면 90퍼센트가 어려운 학습과제를 선택한다.

 

아이가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도 수학 문제를 완벽히 풀었다고 가정해보자.

보통은 "너 정말 이걸 잘하는구나."하고 칭찬을 할 것이다.

그러나 이건 잘못된 것이다.

"어, 미안해, 시간 낭비하게 했구나. 너는 여기서 배운 게 아무 것도 없잖아.

우리 뭔가 배울 수 있는 좀더 어려운 걸 해보자."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너 역사 시험 몇 점 받았니?"대신 "역사 시간에 뭘 배웠니?"라고 물어보자.

"나도 그거 배웠던 기억이 나는구나. 나도 신문에서 그것에 대한 기사를 읽었는데."

"좀 더 얘기해봐 엄마도 학교 다닐 때 배웠는데 기억이 안 나네." 같은 식으로 대화해보자.

 

저녁 식탁에서 당신이 아이에게 물어볼 수 있는 것들 중에서

"오늘 했던 일 중에서 어려웠던 건 뭐니? 그것 말고 네가 원가 배울 수 있었던 일은 또 뭐가 있었니?"

"어제는 못했는데 오늘은 할 수 있게 된 것은 뭐가 있니?"라고 하면서

우리가 학습을 가치 있게 여긴다는 것을 아이에게 보여주자.

 

아이가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길 원한다면

아이가 실패와 좌절 앞에서 무릎 꿇지 않길 원한다면

무엇보다 아이가 진심으로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면 줄 것이 있다.

아이의 마음 속에 학습 목표의 가치를 새겨주는 일. 그것은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