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오늘은 올해 처음으로 밝고 환한 보름달이 떠오르는 정월 대보름 날 입니다. 정월 대보름은 겨우내 부족했던 영양분을 풍족히 채우고 한 해를 기원하는 특별한 날인데요.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을 일컫는 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은 신라시대부터 지켜오고 있는 명절로, 우리나라 세시풍속 중 설날만큼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데요, 음력 1월 15일이 되면 재액, 어둠, 질병을 막아주고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대보름 달을 보며 안녕을 기원하는 풍습이 전해집니다.
예부터 정월 대보름에 즐겼던 풍속 중 하나로 부럼깨기가 있는데요,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날밤, 호두, 은행, 잣 등의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무는 풍속입니다. 부럼깨기는 이를 튼튼하게 하고, 한 해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예방한다는 의미를 지니는 날입니다.
정월 대보름의 또 다른 풍속! 바로 더위팔기입니다. 더위 팔기는 정월 대보름날 해뜨기 전 아침에 만난 사람에게 “내더위”라는 말을 하면서 더위를 파는 풍속인데요, 대답한 사람은 그 해 여름 동안 대신 더위를 타게 된다는 속설이 전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풍속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쥐불놀이입니다. 쥐불놀이는 달맞이를 하면서 줄이 연결된 깡통 안에 풀, 숯, 나무토막 등을 넣고 불을 피워 돌리는 놀이인데요, 본래는 과거 논밭두렁에 자란 잡초를 태우고 방충을 하기 위해 행했던 ‘쥐불놓기’에서 유래된 풍습입니다. 쥐불놀이를 하면 한 해 동안 종기가 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 약밥부터 나물까지! 입맛을 돋우는 정월 대보름 음식
정월 대보름 날 아침,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함께 마셨던 특별한 술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바로 귀밝이술인데요, 귀가 밝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시는 귀밝이술은 이명주, 명이주 등으로도 불립니다. 일반적으로 정월 대보름 날 아침 식사 전에 마셨는데요, 아이들의 경우 어른들이 입술에 술을 묻혀주며 “귀 밝아라, 눈 밝아라”라는 덕담을 전하곤 했답니다.
정월 대보름 음식 중에는 약밥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약밥은 찹쌀과 밤, 대추, 간장, 잣, 참기름 등의 재료를 섞어 함께 쪄낸 음식입니다. 신라시대 국가의 재앙을 알려준 까마귀에게 보답하기 위해 찰밥을 만들어주던 풍습에서 비롯된 음식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는데요, 달짝지근하고 고소한 맛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세대의 입맛을 사로잡는 최고의 간식이랍니다.
또한, 정월 대보름 하면 아삭아삭한 나물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9가지 종류의 나물을 9번 먹으면 한 해의 액운을 쫓을 수 있다는 말이 전해지는데요, 예부터 가을에 잘 손질해 둔 나물들을 겨우 내 말려두고, 정월 대보름이 되면 기름에 볶아 먹곤 했습니다. 나물로 건강도 챙기고 액운도 쫓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오늘 아침에 모두들 집에서 드셨겠죠!
아침에 드시지 않으셨다면 늦었지만 지금 드리오니 맘껏 드시고 새해는 뜻하신 모든 일들이 꼭성취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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